삼성·애플·LG, 스마트워치 3파전…판도변화 오나

기사등록 2017/03/13 11:00:20
LG와 中 업체들 급부상…"파이 선점 기회 있어"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LG전자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마트워치 시장이 3파전으로 재편되면서 향후 누가 승기를 잡을 것인가에 주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높아짐에 따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없이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구동, 음성명령이 가능한 '안드로이드웨어 2.0'의 확대를 계기로 포스트 스마트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시장을 선점한 강자로는 단연 애플과 삼성전자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판매된 스마트워치 2110만대 중 애플이 절반 이상인 1160만대(시장점유율 55.0%)를 팔아치웠고, 삼성전자가 240만대(점유율 11.4%)를 기록했다. 나머지 업체들이 710만대(33.6%)를 나눠가졌다. 애플과 삼성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LG전자와 화웨이 등 3,4위 업체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기세다.

 LG전자는 최근 차세대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을 출시했다. 구글의 최신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신제품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의 보조기기라는 워치의 단점을 지우기 위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LG 워치 스포츠'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스마트 워치의 전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LTE 통신으로 음성통화, 메시지 송수신, 앱 다운로드 등이 모두 가능하다.

 소비자들이 늘 지니고 다니는 웨어러블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도 잊지 않고 챙겼다. 'LG 워치 스타일'은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스마트워치의 편의성을 담아 스마트 패션 아이템으로써 활용도를 높였다. 두께가 10.79㎜에 불과하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다.

 성능 면에 있어서 뒤지지 않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중국업체들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 초 MWC에서 화웨이는 화웨이 최초의 LTE 탑재 스마트워치 '화웨이워치2'를 공개하고, 또 다른 중국 업체 ZTE도 3G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ZTE쿼츠'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시장의 경우 아직 파이 자체가 남아있고 소비자들도 특정 브랜드를 향한 확고한 충성심이 적은 상황이라 공략의 여지가 있다"며 "LG전자를 선두로 한 제 3위 제조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