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29개 중 15곳 웹 개방 '미흡'
국립대 14곳만 완전 개방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공공정보가 많은 국립대 웹사이트의 절반 이상(51.7%)이 정보 검색을 완전 또는 부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발전연구소와 한국ICT인증위원회(KIAC)는 12일 국립대학교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색엔진 배제 선언 평가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대상 기관 웹사이트의 메인 도메인을 대상으로 검색엔진 차단 여부를 평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 29개 중 강릉원주대, 경남과학기술대, 공주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통대, 한국해양대 등 8개 대학은 정보 검색을 완전히 차단해 웹 개방성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경상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울산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교 웹사이트는 검색엔진의 정보 검색을 부분적으로 차단해 웹 개방성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대, 군산대, 금오공과대, 목포대, 부산대, 순천대, 안동대, 인천대, 전남대, 전북대, 창원대, 한경대, 한밭대, 카이스트 등 14개 대학 웹사이트는 정보 검색을 차단하지 않고 전체를 허용해 웹 개방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및 그 소속기관과 산하기관 등 모든 대국민 서비스는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문형남 교수는 "웹사이트에 정보를 공개해 놓고 검색엔진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정보가 많은 웹사이트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라며 "국립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공정보는 높은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산이다. 검색엔진 접근을 완전히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대학이 웹사이트의 정보 검색을 차단한 것은 국민에게 불편을 주고 예산도 낭비하는 것으로 즉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대학 평가 항목에 웹 개방성 항목을 반드시 추가해 반영해야 하고 사립대학들도 웹사이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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