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사모 정광용 회장 도피 …경찰 "지명수배는 사실무근"

기사등록 2017/03/10 19:20:10
정광용 "경찰이 체포시도 했다" 주장
 경찰 "정 회장 지명수배 사실 없어"

【서울=뉴시스】임종명 이재은 기자 = 탄핵 반대집회를 주도해 온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중앙회장이 10일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피했다. 정 중앙회장은 경찰이 자신을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정 중앙회장은 이날 오후 박사모 커뮤니티에 "오늘 행사 중에 경찰의 무전기를 통해 '정광용 회장을 연행하라'는 교신 내용을 확인한 참가자의 긴급 전언으로 일시적으로 안전한 곳에 와 있다"며 "나중에 경찰청 정보과에 확인해 본 결과 이 교신 내용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교신 내용은 사실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정 중앙회장은 "지금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지휘부가 무너지거나 위축되면 태극기 운동 전체가 위축될 것이라는 것을 계산한 경찰의 작전일 수도 있다"며 "일시적으로 신변을 안전하게 유지하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정의와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저를 멈추게 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하나. 죽는 날까지 이 점 하나는 변치 않을 것임을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정 회장이 밝힌 체포 시도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정광용 중앙회장에 대해 현재까지 지명수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탄핵 반대를 외쳐 온 탄기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폭력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2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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