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8명 사상…2명 사망, 6명 중태"
현장 배치된 의무경찰 7명 돌 등에 맞아 부상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10일 탄핵 반대 단체 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4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오후 1시50분께 숨졌다.
앞서 낮 12시15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는 김모(60)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오후 1시50분께 안국역 사거리에서는 50대 남성이 경찰버스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당초 이 남성은 "목숨을 바쳐 대통령을 구하겠다"며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확인결과 추락에 의한 부상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21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 무대에서는 한 남성이 할복을 시도하다가 저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탄기국 측은 "오늘(10일)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쳤다"며 "2명은 사망했고 1명도 사망 직전이다. 나머지 5명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중태"라고 밝혔다.
탄기국 집회는 선고 이후부터 점차 과격해졌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어 쓰러뜨리려 하고 경찰을 향해 돌과 병 등을 던지기까지 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헌재 인근에 57개 중대 4600여명을 배치했다. 배치된 경력 중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측에서는 의경대원 7명이 시위대와의 충돌 등으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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