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서석구 "승복 언급 부적절"…국회측 권성동 "착잡"

기사등록 2017/03/10 11:01:37
서석구 "재판관들이 성령 인도 받도록 기도"
권성동 "민주주의 따라 현명한 결정 바란다"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10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과 같이 나라를 살리는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11시로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에서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관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기도하고 왔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민주노총이나 범민련 남측본부 등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에게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고 말하는 등 탄핵심판에 대한 헌재의 기각 또는 각하결정을 촉구했다.

 서 변호사는 어떤 결정이 나오든 승복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질문은 수도 없이 받았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언급을 피했다.

 재차 헌재의 결정에 불복할 수도 있다는 뜻이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가정법에 대한 답변이 적절하지않다는 뜻"이라며 "왜 그따위로 질문하느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어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의원은 법정 입장에 앞서 "착찹하다"고 입을 열었다. 권 위원은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책임져야한다"며 "재판관들이 민주주의에 따라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11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30분에서 최대 1시간 정도로 예상되는 선고 장면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생중계가 이뤄진다. 노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26분 만에 끝났다.

 탄핵 결정 주문은 탄핵을 받아들이는 인용 결정 시 "피청구인을 파면한다" 또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라고 표현한다.  반면 탄핵 기각 결정은 "이 사건 심판청구를 기각한다"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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