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신입생 환영회, 헌혈봉사로 대체

기사등록 2017/03/09 16:26:37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지역의 한 전문대 학생들이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자는 뜻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헌혈봉사로 대신해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 국방기술행정과는 9일 헌혈봉사를 통한 신입생 환영회를 대신하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구-우체국한사랑의집’을 찾아 소아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헌혈증서와 신입생 환영회 예산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헌혈증서는 환아들이 치료과정에서 적혈구와 혈소판, 백혈구 등의 혈액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긴급 수혈이 필요한 경우 이 증서를 제출하면 헌혈증서에 비례해 수혈 비용을 감면받을 수 있어 백혈병 환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준다.

 1학년 대표 장석수씨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국방기술행정과의 오랜 전통이자 군 간부로 나아가는 길이며 나라사랑 실천의 기본이 된다고 했다”며 “오늘 기증한 헌혈증이 어린 나이에 힘든 투병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행정과 유근환 학과장은 “학생들이 선·후배가 함께하는 헌혈봉사로 신입생 환영회를 하겠다고 해서 정말 대견했다”며 “미래 군간부인 3사생도와 부사관으로서 나라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마음이 누구보다 강해야 하는 만큼,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확립하도록 잘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과학대 국방기술행정과는 지난해 에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대구-우체국한사랑의집을 찾아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헌혈증서를 전달했다.

 j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