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더스타에 따르면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그들(북한)은 우리와 협력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북한 당국에 용의자를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들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로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면책특권을 가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의 신병확보를 위해 북한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두 사람은 치외법권 지역인 쿠알라룸푸르 소재 북한대사관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은 김정남 암살에 관여하고 북한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네 명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청색수배서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색수배서는 수배자의 신원이나 전과를 확인하는 데 쓰인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달 13일 말레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성 신경작용제 VX로 김정남을 공격해 암살한 혐의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를 기소했다.
세 번째로 체포된 북한 국적의 용의자 리정철(46)은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3일 석방돼 북한으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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