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직원, 의식잃고 쓰러진 독거노인 구조

기사등록 2017/03/07 11:44:29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독거노인이 동작구청(구청장 이창우)의 대처로 구조됐다.  7일 동작구에 따르면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던 지체장애인 임모(63)씨는 오랜 알콜 중독과 지병으로 일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돼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1월13일 동작구 김정화 사례관리사(복지정책과)는 임씨가 주 2회 복지관에서 배달되는 도시락을 며칠째 먹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임씨 집으로 찾아갔다.    신음소리만 새어나올 뿐 대답이 없자 위험을 감지한 김 사례관리사는 곧바로 119구조대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과 함께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난방열에 화상을 입은 임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구조대는 임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임씨는 응급실에서 화상치료를 받았고 1주일 뒤 의식을 회복했다.  고비를 넘긴 임씨는 현재 알콜 중독과 지병인 당뇨·고혈압 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사례관리사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 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임씨가 치료도 잘 받고 많이 회복되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구는 관련 기관들과 긴급 사례회의를 열고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며 임씨가 입원중인 병원에서 병원비를 지원받기로 협의했다"며 "또 국민기초생활보장 등 안정적인 임씨의 생계유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재용 동작구 복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어렵게 생활하는 주민들이 위험 속에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위기가정 발굴과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