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25분여간 이어진 전화회담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양국의 굳건한 방위 동맹을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미국은 일본과 100% 함께 하며, 일본을 100% 지지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어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미일 정상이 회담을 하게 된 것은 양국이 항상 함께 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아베 총리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일미군을 공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는 북한 측 발표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일본) 및 미국을 포함한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폭거는 용서할 수 없다. 미국은 일본과 100% 함께 하며, 일본을 100% 지지한다. 이 점을 일본국민에게 전달해 주기 바란다. 미일 동맹은 반석과 같으며, 미국의 일본에 대한 안보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에 대한 대응책도 조속히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도 협력을 요청하고, 한미일 간 긴밀히 연계해 대응하기로 견해를 함께 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미일간 외교·방위 장관회담(2+2) 조기개최에도 합의했다.
한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도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전화회담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한편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행위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으며, 이에 매티스 장관도 동의하며 "모든 수단을 활용해 일본을 방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전화를 마친 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도 통화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했다.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대행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2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번 통화는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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