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퇴직자협동조합 설립 등 베이비부머 욕구맞춤형 정책 제안
기사등록 2017/03/07 10:28:11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황시영)은 7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노인복지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울산 뉴시니어 지원 방안'을 통해 울산 지역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복지 지원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연구를 맡은 이윤형 박사는 2010년 11월 현재 울산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전체 인구의 약 16%를 차지, 전국 평균보다 1.5%포인트 높고 기존 노인 세대와 달리 대량소비 세대인 점 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종합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높은 욕구에 비해 교육 프로그램 및 정보 제공·접근 수준이 부족한 편이므로 단편적 기능을 넘어 전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산 베이비부머 욕구조사 결과, 새로운 일자리 확보 및 소득 창출을 우선시하거나 사회 참여·신문화 창출을 원하는 등 확연한 욕구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이를 고려한 분야별 맞춤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우선적으론 정보지 발송, 정보센터 및 홈페이지 운영, 스마트폰 앱 개발 등 온·오프라인 정보의 장을 마련하고 퇴직 전후 및 노후기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 및 여가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의 복합적 시설을 비롯해 창업보육센터·귀농귀촌 지원센터와 같은 인프라가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3대학 확대 운영, 상호 재능기부 프로그램 지원, 특화강좌 개발 등 교육 및 학습 지원을 통한 사회 참여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퇴직 고령자 중 전문성을 겸비한 경영인·법조인·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퇴직자협동조합'을 설립해 일반인·청년 창업자를 위한 은퇴설계 교육, 멘토링이 가능토록 하고 퇴직전문인력 활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며 지원 활동 및 정책 수립,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기자단·봉사단·위원회 등 다양한 지원조직의 구성 방안도 내놨다.
이 박사는 "울산은 조선해양·자동차 등 주력산업과 관련한 전문 기술·지식·경험을 가진 은퇴자 및 예정자가 많다"며 "이들이 은퇴 후에도 울산에서 영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환경적 여건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j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