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내일 일괄기소…15명 내외

기사등록 2017/02/27 15:50:11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26.  stoweon@newsis.com
3월 2~3일께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예정
최순실 알선수재 혐의 등 추가기소 전망
삼성 '피의자' 수뇌부 대부분 기소될 듯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수사 기간 연장이 무산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입건된 피의자들을 28일 일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한다.

 특검팀은 지난 90일 수사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혐의도 같은 날 추가기소 형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입건되거나 고발된 피의자들 기소 여부를 검토한 뒤 내일 최종적으로 일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내일 추가 기소될 사람은 15명 내외가 될 것"이라며 "최종 수사 결과는 이번 주 내에, 가능하면 3월 2~3일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입건한 피의자들 대부분을 재판에 넘겼다. 현재까지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모두 13명이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 된 상태다.

 현재까지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피의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등이다.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국정농단 사태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2.25.  holjjak@newsis.com
 또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57) 원장,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등이 남았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진행 중인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도 함께 기소될 전망이다.

 최씨 딸 정유라(21)씨 이화여대 입학 비리 관련해서는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최씨를 비롯해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인물들 추가 기소 여부도 내일 일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삼성그룹 뇌물수수 혐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 이권 개입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혐의별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법 등을 통해 최씨를 상대로 관련 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 밖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정책조정 수석 역시 김 원장 부인 박채윤(48)씨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이 특검보는 "삼성그룹 관계자들 경우 입건 피의자 대부분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최씨의 경우 제기된 혐의들을 정리해서 이번에 다 기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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