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정씨 송환 절차가 길어지면서 체포영장 기간 만료일이 도래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했었다.
정씨는 최씨를 등에 업고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정씨는 해외도피 중 지난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현지 법원은 한국 정부 송환 요청과 관련된 조사를 위해 이달 30일까지 정씨 구금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께 결론 날 것으로 보였던 송환 여부는 덴마크 검찰이 지난 27일 특검에 정씨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하면서 연기됐다. 덴마크 검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구금 기간 연장을 다시 추진했고 현지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다음달 22일까지 구금 연장 결정을 내렸다.
구금 기간과 상관 없이 정씨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국내 송환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까지로 제한된 특검팀 입장에서는 정씨 대면 조사 없이 활동을 종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에 따르면 정씨는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면접에 참여했다.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었으며 이대는 면접 대상자 21명 중 유독 정씨에게만 소지품 지참을 허용했다. 이후 정씨는 학교에 거의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받으면서 대학생활을 누렸다.
그간 특검팀은 최경희(55·구속) 전 이대 총장을 비롯해 정씨 특혜 과정에 관여한 인물 대부분을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김 전 학장을 비롯해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 이인성(54) 교수,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 등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날도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불러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이대가 각종 정부 사업을 따내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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