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대학생 특화단지 '가좌 행복주택'…청년층 평균연령 23.5세

기사등록 2017/02/23 11:02:25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최초 대학생 특화단지로 꾸며진 '가좌 행복주택' 입주 평균연령이 23.5세로 나타났다. 입주민 10명 중 6명이 여성이며 이중 대학생이 84%를 차지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가좌 행복주택'은 지난해 총 362명 모집에 1만7000명이 신청하며 평균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16㎡ 규모의 사회초년생 우선공급 물량 20가구에 6078가구가 몰려 303.9대 1의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가좌지구 입주민 총 362명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이 80%(290명)로 가장 많았다. 이중 대학생이 77%(222명)으로 가장 많고 사회초년생 15%(43명), 신혼부부 8%(25명) 순이다.

 청년층 평균연령은 23.5세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연령 22세인 대학생 계층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입주자 평균연령은 서울마천 26세, 상계장암 25세, 대구혁신 26세, 고양삼송 27.5세 등이다.

 이는 가좌지구가 대학생 특화단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학생 특화단지는 대학생 수요가 많은 곳에 단지를 형성해 공급물량의 50% 이상을 대학생에게 공급한다. 대학생의 편의를 위해 도서관과 공동세탁실 등 대학생 선호 특화형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서울 가좌지구를 비롯 인천주안, 인천용마루, 공주월송, 세종서창 등 5곳이 이같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가좌지구는 이중 가장 처음 입주하는 단지다.

 가좌지구에 입주하는 신혼부부 평균연령은 29.6세다. 지난 2015년 첫 입주단지 평균연령(31.5세)보다 낮아진 셈이다. 신혼부부(25명) 중 행복주택을 신혼집으로 선택하려는 예비 신혼부부가 72%(18명)를 차지했다.

 이는 예비신혼부부도 청약을 허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부터 취업준비생과 예비신혼부부에게도 입주가 허용됐다.

 청년층에 대한 남녀비율을 보면 여성이 60%(174명)이다. 이중 대학생이 84%(147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여성의 경우 방범과 치안이 좋은 깔끔한 주거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인근에 이화여대와 서울여자간호대 등 여대가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좌지구가 있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재 대학교와 직장에 다니는 청년층은 71%로 조사됐다. 계층별로는 대학생 71%, 사회초년생 68%, 신혼부부 74%다. 이는 행복주택 건설지역 구청이 해당 구 소재 대학과 직장에 다니는 이들을 우선 입주하도록 지정했기 때문이다.

 가좌 행복주택은 지난해 4월 입주자를 모집, 그해 말 준공했다. 사전점검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입주민 및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집들이 행사도 개최한다.

 가좌지구는 가좌역에 바로 연접해있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신촌, 홍대거리 등과 가깝다. 그동안 방치된 철로변 유휴부지에 지어졌으며 철로에는 인공데크를 설치해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광장으로 조성했다.

 입주민 편의를 위해 휴대전화를 활용한 스마트 공동현관 도어시스템이 시범적으로 구축됐다. 휴대폰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면 공동현관문 1~3m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개방돼 출입이 편리해졌다.

 임대료는 전용 16㎡의 경우 대학생은 월 7만원(보증금 3400만원)부터 18만원(보증금 500만원)대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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