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그리스 부채탕감 필요 없다"

기사등록 2017/02/23 11:01:59
【베를린=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
【베를린=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2일(현지시간) 그리스가 현재 부채 탕감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재와 만난 뒤 현지 공영방송 ARD에 그리스는 현재로써 부채탕감(haircut)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정부가 구조개혁에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연금제도와 소득세 등 여러 분야에서 구조개혁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의 부채탕감에 대해 “현재까지는 필요 없다”면서도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그리스의 채무구조 재조정과 금리인하가 필요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리스 정부가 이 같은 구조개혁을 완수한다면 부채탕감이 아닌 만기 연장, 금리상한선 제한이 필요하다”며 “부채탕감은 개혁 진전이 이루어지는 상황을 봐서 나중에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20일 현재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2019년부터 구조개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 채권단은 현재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그리스 정부가 추진할 개혁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