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혐의 베트남 여성, 페이스북 친구 중 한국인 남성 여럿

기사등록 2017/02/22 21:35:48 최종수정 2017/02/22 21:35:51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체포된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인 베트남의 도안 티 흐엉이 사건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그녀의 범죄 현장 CCTV 트레이드 마크가 된 "LOL" 셔츠 차림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여진다.

 흐엉(28)의 조카인 딘 티 쿠엔(18)에 따르면 흐엉은 페이스북에 루비 루비(Ruby Ruby)란 이름으로 사진 등을 올렸다.

 흐엉은 프로필 사진으로 풀장에서 깊게 파인 빨간 수영복 차림 사진을 내놓았다. 다른 사진들은 캄보디아 프놈펜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찍은 셀피들로 인도네시아 여성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 얼굴에다 독 같은 것을 비벼 암살하기 며칠 전 것들이었다.

 이 계정의 첫 포스트는 지난해 12월14일었고 마지막 것은 암살 이틀 전인 2월11일 올려졌는데 공항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포스트됐다. 흐엉은 마지막 포스트에서 단발의 블론드 머리로 눈을 감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나는 오직 너의 곁에서 잠을 더 자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흐엉의 페북 친구들은 모두 65명이며 대부분 남성이었다. 이 중에 한국인도 여럿 들어 있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