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운찬, 이번주 지나면 개문발차" 최후 통첩

기사등록 2017/02/20 15:32:06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광주시 정책협의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2.2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영입과 관련해 "이번 주에 매듭짓지 못하면 개문발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일 광주시청 협업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이 목전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에 대한 최후 통첩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개문발차해서라도 정 전 총리를 안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충청권표 흡수와 민주당 안희정 지사와의 충청권 중원 전쟁을 위해 정 전 총리 영입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정 전 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과도 대화하겠지만, 대선기획단 구성 등 논의해야 할 일들이 많아 언제까지 기다릴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입당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없다"며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힘이 더 생기고 동반성장에 뜻을 같이 하는 분(대선 주자가) 있다면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박관현 열사의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2017.02.17.    hgryu77@newsis.com
 그러나 '지금은'이라는 단서를 단 점으로 미뤄볼 때, 우선 몸집을 불리고 정치적 맷집이 생기면 탄핵심판 직후 등 적절한 시점에 국민의당 등 특정 정치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또 지난 14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는 "탄핵이 결정되기 전후에는 정치적 진로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전 총리 영입에 대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화는 직접 못해 봤다. 다만 국민의당의 다른 분들이 통화하고 만나 보고 이런 것을 보면 정 전 총리도 생각이 복잡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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