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기침체 여파…전북 적십자회비 모금 '빨간 불'

기사등록 2017/02/20 11:29:13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회비 모금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모금된 회비는 12억9000만원으로 목표액(18억2000만원)에 비해 7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대한적십자사 회비 모금 포스터. 2017.02.20. (사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연말연시 온정의 손길이 뚝 끊기면서 전북지역 적십자회비 모금에 빨간불이 켜졌다.

 회비 집중 모금기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여전히 목표액을 채우지 못해 취약계층 지원 및 각종 구호활동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모금된 회비는 12억9000만원에 그친다.

 이는 지난 1월까지 목표했던 18억2000만원의 71%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억1000만원이나 감소한 액수다.

 적십자사는 올해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여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장기화된 불황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저조한 모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적십자사는 모금액 미달로 각종 인도주의 활동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2017년도 적십자회비 추가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개인 세대주와 사업주들의 회비 납부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길거리 캠페인과 출근시간 홍보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회비 모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기후원회원 모금액과 기부금 및 물품 등 모금방법을 다각화 해 취약계층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유난히 힘든 시간이 이어지면서 아직도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많은 도민들이 자발적 소액 기부 모금인 적십자회비 납부에 동참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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