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가진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로스앤젤레스와 파리가 2024년과 2028년 주최권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 된 가운데 "나는 회원국들이 그런 식으로 올림픽 주최 후보국을 선정하는 과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런 방식은 사람들이 올림픽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보여주며, 우리는 그렇게 되면 고맙겠다"고 그는 말했다.
바흐위원장은 지난 해 12월 이같은 더블 선정 방식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 시키면서 현재의 선정 과정은 "너무나 많은 탈락자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 날 스위스에서 열리는 스키 세계선수권대회를 참관하러 온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2024년 개최지 후보 두 곳에 대한 추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IOC는 아직 2028년 개최지 신청은 공식적으로 받기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시 2028년 개최를 희망하는 다른 도시들이 올 9월에 동시 신청을 받는데 대해 불만을 표할지는 아직 알수 없다.
로스앤젤레스와 파리의 2024년 올림픽 유치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와도 경쟁해야한다. 하지만 부다페스트는 그 동안 아웃사이더로 여겨졌고 다음 주에라도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국민투표를 실시해야한다며 압력을 넣을 경우 신청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트반 타를로스 부다페스트 시장은 17일 올림픽 유치 문제는 그 동안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상의해왔지만 오는 22일 다시 회의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바흐위원장은 18일 AP통신이 오는 9월 13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선정회의에서 2개 후보도시에서 2개를 선정할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한데 대해 " 논의는 가능하다. 타이밍에도 달려있기는 하지만 나는 공개 토론을 좋아한다. 선택의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와 파리는 현재로서는 IOC가 가장 선호하는 선택이지만 이 도시들이 2024년 개최지로 탈락한 뒤에 다시 2028년 유치경쟁에 새롭게 나설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독일출신의 바흐 위원장은 그 동안 하계 및 동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이 너무 많은 탈락자(loser)들을 양산해왔다면서 자신의 임기 중에 이를 더 융통성있고 효율적이 되도록 개혁하겠다며 "올림픽 어젠다 2020"이라는 이름의 개혁안을 지난 해에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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