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변인은 다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물을) 특정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것은 관련국 정부가 발표한 다음에 (정부 발표) 있어야 될 일이고, 정부는 긴밀하게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살해된 인물이 김정남인 것은 확실하지만 누가 살해했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왜 살해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뿐만 아니라 관련국과의 협조하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김솔희 등의 신변과 관련해 "파악된 바가 없다"며, 김정남과 이복남매 관계인 김설송의 감금설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고 함구했다. 정 대변인은 또 김정남이 '1970년 6월 평양 태생 김철'로 표기된 가짜 여권을 사용했다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에 대해 "피살자와 여러 가지 행적들에 대해 조사가 끝나야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피살 사건을 내부에 알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이전 이완영 사건 등에 비춰볼 때 (매체를 통해) 결코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민과 남북교류단체 관계자들의 신변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 대변인은 이완영 피살사건과 황장엽 전 비서 암살 시도 등을 언급하며 "탈북민과 남북교류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신변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신변 안전에 유의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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