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만난 문재인 "동성애·동성혼 위한 추가입법 필요 없어"

기사등록 2017/02/13 22:10:18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문재인 (오른쪽)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2.1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기독교계 인사들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의견에 대해 "동성애나 동성혼을 위해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정서영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교연 소속 목사들과 만나 "우리 당 입장이 확실하니까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괜찮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에서 한교연 측은 동성애 문제와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속에 차별을 금지하게 돼 있는 많은 영역이 있는데 성별, 인종, 종교, 피부색, 성적지향이라는 부분이 담겨있다"며 "차별하고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기총 소속 목사들과도 환담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여기서도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한기총 측에 대해 "동성혼은 국민정서상이나 현행 법체계에서 허용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다른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차별돼서는 안 되도록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규정돼 있으므로 추가 입법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아야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이날 기독교계 방문에는 김진표·송영길·송기헌·박찬대 의원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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