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연주자들이 꾸미는 품격 있는 아침음악회로 자리 잡은 마티네 콘서트는 상반기 공연을 ‘문학이 흐르는 음악회’로 테마를 정하고 클래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활동하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펼칠 계획이다.
올해 첫 공연은 ‘발렌타인 콘서트–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열린다.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테너 김세일과 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이 녹아있는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슈만의 가곡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시인의 사랑’은 독일의 시인 하이네의 시집 ‘노래의 책’ 중 ‘서정적 간주곡’에 1840년 슈만이 곡을 붙인 작품이다.
숙부의 딸을 사랑했으나 이루지 못한 사랑의 고통을 아름다운 시어로 승화시킨 하이네와 스승의 딸 클라라를 사랑하면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던 슈만이 사랑 앞에서 절박했던 가슴 울리는 절절한 선율이 김세일과 선우예권의 연주로 펼쳐진다.
내달 14일에는 팝 피아니스트 윤한이 ‘화이트데이 콘서트–피아노로 쓰는 러브레터’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4월 11일에는 부산이 낳은 젊은 두 거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 무대에 선다.
이어 5월 14일에는 배우와 뮤지컬배우, 음악인으로 활동 중인 유준상이 출연해 영화·음악·연기와 사람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상반기 마지막 공연이 될 6월 13일에는 부산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인 양욱진 교수의 연출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 속 음악을 들려주는 이색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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