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특혜 지원 의혹' 삼성 장충기 소환조사

기사등록 2017/02/12 20:43:19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장충기(63) 차장(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2017.01.09.  photo@newsis.com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도 조사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12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장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최상목(54) 기획재정부 1차관(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차장은 지난 9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장 차장은 삼성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고위임원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지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주요 인물로 꼽혀왔다.

 특검팀은 장 차장을 상대로 최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 배경,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특검팀은 삼성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삼성의 뇌물죄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 수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압수수색했으며, 이어 10일 김종중(61)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정재찬(61) 공정거래위원장을 소환 조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2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며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500만주를 처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당초 삼성SDI 1000만주를 처분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가 500만주로 줄여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공정위가 결정을 번복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기소)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상목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번주 내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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