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개성공단 확장한다는 文, 한 없이 가벼워"

기사등록 2017/02/10 17:15:30
【파주=뉴시스】장세영 기자= 개성공단 폐쇄 1년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 조치로 정부는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발표하였고 개성공단 입주 124곳과 협력업체는 5000여곳 종사자 약 10만명이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2017.02.09. photothink@newsis.com
"北에 돈 퍼주며 가짜 평화 구걸하는 시대 지나"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은 1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권 시 개성공단을 2,000만평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한 없이 가벼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는 국내외 안보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 전 대표는 재가동도 모자라 확장론을, 그것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면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되는 달러가 핵 개발의 자금줄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변화와 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더 큰 안보위협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시민안전체험관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 6차 포럼에 참석해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씨의 아버지 안광명 씨와 나란히 서 있다. 2017.02.09.  photo@newsis.com
 그는 "문 전 대표는 이제라도 '1조, 10조 달러를 준다 해도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영호 전 북한대사의 증언을 새겨들어야 한다"며 "북한에 돈을 퍼주며 가짜 평화를 구걸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 먼저 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사상검증이라는 색깔론을 덧씌우며 개성공단 확장론을 펼치는 문 전 대표의 언행은 국가 지도자의 안보관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해 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chaide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