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와 대한민국의 승리 기원하겠다"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캠프에 자문역으로 영입한 이후 연일 구설에 올랐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9일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돌연 미국행을 선언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은 문 전 대표가 캠프에 영입한 이후 부인이 법정구속 되면서 자질 논란이 일었다. 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의 발언을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우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백번 천 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에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 치의 변함이 없다"며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어 "작년 8월, 현재 북핵과 대외정세 불안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전역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10월 미국에 연수를 떠났다"며 "잠시 귀국하는 과정에 문 전 대표를 몇 차례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상당 부분 공감해주시고 본인의 의견도 주셨다"고 캠프 합류를 결정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직접 뵙고 의견을 나누다보니, 제 안보관과 국방개혁에 대한 평소 생각과 같은 부분이 많았고 그동안 보수에서 이야기하던 이 분에 대한 안보 곡해는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 전 대표라면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타파는 물론, 국방개혁과 한미안보 공조에 부족하지만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함과 심각함,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알리는 데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와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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