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8일 폼페오 CIA 국장이 다음 날 터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45분간 전화통화를 가졌다. 터키 정부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터키와의 외교 관계에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에 대해 터키 입장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대통령실 소식통은 “당시 전화통화는 진지하고 긍정적 분위기였다”며 “양국 정상들은 강력한 동맹 관계와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가능한 빨리 만나기로 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운동을 단속하는 데 있어 터키 정부편을 들고 시리아 내 쿠르드 반군 지원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대변인도 이날 현지 TV 방송사 NTV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 지원 중단을 요청하면서 IS의 주요 거점인 락까 탈환 계획을 설명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대체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귈렌을 구속을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보안 당국 관계자가 "검토를 시작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또한 양 정상이 시리아의 안전지대 조성, 난민 문제, IS 격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폼페오 CIA 국장이 귈렌 송환, 미국의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 지원 중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해 7월 불발된 쿠데타의 배후로 귈렌을 지목하고 오바마 정부에 그의 범죄자 인도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부됐다. 또한 시리아 쿠르드족 반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내면서 오바마 행정부 당시 NATO 동맹국인 터키와 미국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됐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자 터키 정부는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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