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하네' 청소아줌마 "김기춘·조윤선도 뻔뻔하다 생각"

기사등록 2017/02/06 10:59:21 최종수정 2017/02/06 12:57:33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설 명절 이후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최순실 특검 출석 당시 '염병하네'라고 외친 청소노동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최순실(61)씨의 특검 출석 당시 "염병하네" 발언으로 유명한 여성 환경미화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뻔뻔하다"고 일침을 날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환경미화원 임모씨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기춘씨랑 조윤선씨가 (특검 사무실에) 들어오는 거 봤는데 우리 같으면 죄를 지었다 생각하면 고개를 숙이고 그럴 텐데 그분들은 아주 얼굴 빳빳하게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가 싫더라"고 말했다.

 뻔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임씨는 "그렇다.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혀 놓고 어쩜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임씨는 지난 4일 14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최순실씨는 죄를 지었으면 반성하고 머리를 숙여야 할 텐데 자신은 죄가 없고 억울하다고 큰소리 치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나 '염병하네'를 외쳤다"고 발언해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집회 쪽에서 여러 차례 전화가 와 촛불집회 100일째 되고, 명절 쇠고 처음이니 한 번만 나와달라고 했다"면서 "국민들이 원한다고 하고 또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 들어갔는데 좌절됐으니 와서 한마디만 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여러 번 거절했는데 주변에서도 지지해서 나갔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도 나와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를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는) 떳떳하면 문을 열어놓고 보라고 해야하는데 왜 문을 열지 않는지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고 옆의 의경, 전경, 모든 경찰관들이 밤잠도 못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기자들 발로 뛰고 그런 거 보면 좀 안타깝다"며 "빨리 이 일을 명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 힘내시고 특검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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