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촛불집회 100일…朴은 아직도 靑에서 버티기"

기사등록 2017/02/05 10:38:47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7.02.04.  scchoo@newsis.com
"버티기 그만하고 압수수색 협조하라"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100일을 맞은 5일 "비선 실세와 문고리 권력들이 줄줄이 철창에 갇히고 만천하에 죄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대통령은 뻔뻔하게 청와대 담장 안에서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연인원 천만을 훌쩍 넘은 국민들이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고 있지만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은 꿈쩍도 않고 있다. 오히려 저항의 꼼수만 노리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정당한 압수수색을 위헌이라 하고, '대통령이 왜 피의자냐'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나라의 상징이자 민주주의의 보루가 돼야 할 청와대가 군사보호시설이라는 명분 아래 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버티지 말고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광범위한 죄상이 드러난 만큼 압수수색을 거부할 그 어떤 명분과 근거도 없다.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청와대의 안하무인을 '법령에 따른 판단'이라며 옹호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라며 "황 대행 측의 그릇된 판단은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에 대해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범죄 피의자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그는 황 대행에 대해 "스스로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과 한 몸이자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하겠다고 커밍아웃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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