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朴대통령이 보고싶다"…탄핵반대·특검해체 맞불집회

기사등록 2017/02/04 17:30:32
주최측 "오후 4시 130만 집결…300만 몰릴 것" 주장
 김진태·조원진·윤상현·전희경 의원 참여…서석구 변호사도
 유모차 수 대 참여에 그쳐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의 설 연휴 후 첫 '태극기 집회'가 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11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오후 2시30분께 시작됐다. 주최 측 추산 참가 인원은 오후 4시 기준 130만명이다. 사회자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이사는 "참가자가 계속 늘어나 300만명이 모일 것이다. 촛불을 꺼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택 탄기국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대선때 대통령이 돼 준 것만 해도 나라를 구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너무 보고싶다. 집회에 한번 나와달라.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며 울먹거렸다.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조원진·전희경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 대통령 탄핵 변호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연단에 함께 올랐다.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인 보수논객 변희재씨와 '탄핵을 탄핵하라'의 저자 김평우 전 판사,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회장, 육군사관학교 총구국동지회 등은 발언자로 나서 언론의 조작 보도와 종북세력 선동으로 지금의 탄핵 정국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자신을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막지 못한 죄인'이라고 밝힌 뒤 "뇌물죄와 블랙리스트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대한민국 정의가 살아있는 한 헌법재판소는 절대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할 사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거짓 보도 언론에 대한 집단소송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한 뒤 "대통령 보고싶습니다. (국민 앞에)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경우회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탄핵 무효', '국회 해산', '특검 해체'란 구호도 연신 외쳤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이른바 '유모차 부대'도 등장했다. 7살 아들을 데려온 이신자(39·여)씨는 "진짜 민심이 원하는 것은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라면서 "아들에게 나라를 살리기 위한 엄마의 노력을 설명해주니 응원하더라"고 말했다. 

 탄기국은 금품을 살포해 집회 참가자를 동원한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유모차 참석자들을 내세워 자발적 참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대거 동참할 것이란 주최측 예고와 달리 유모차 수 대가 모이는 데 그쳤다. 

 1부 집회를 마친 뒤 을지로입구역과 남대문로터리를 거쳐 대한문으로 되돌아오는 3.6㎞ 거리 행진을 했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2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탄기국은 또 서울광장에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며 투신해 숨진 박사모 회원 조모(61)씨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객들을 맞이했다.

 경찰은 이날 촛불집회 측과의 충돌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도심에 176중대 1만4000여명을 배치했다. 오후 4시55분 기준 물리적 충돌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