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삼성전자 서초사옥까지 강남 도심 행진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설 연휴 이후 첫 주말인 4일 법원 앞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모이자 법원! 가자 삼성으로!'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퇴진행동이 이날 계획한 '2월에는 탄핵하라. 14차 범국민행동'의 사전집회격으로 마련됐다.
집회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국법학교수, 법률가농성단 등 퇴진행동 관계자 1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법원이 지난달 19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사법부가 정의와 평등에 반해 재벌의 특권을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현직 변호사와 법학교수, 법학연구자 등 278명으로 구성된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규탄 법률가농성단'은 이날 집회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세력의 국정농단은 그들과 야합한 재벌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박근혜 적폐의 청산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정경유착을 단호하게 척결하고 자신들만의 지배체제로 헌법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재벌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학교수들도 이날 집회에서 성명을 통해 "특검은 흔들림 없는 의지와 원칙에 입각한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을 촉구한다"며 "법원은 법 앞의 평등 원칙이 이 부회장에게도 어김없이 관철된다는 것을 영장 발부로써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앞에서의 본집회를 마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위치한 강남역을 향해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박근혜는 물러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발걸음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 이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의 조형물과 국정농단 사태 관계자들이 갇혀 있는 '광화문 구치소' 등도 행진대 선두를 차지했다.
이들은 오후 3시35분께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도착한 뒤 마무리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서초사옥 본관 앞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처벌 사유를 포고한 뒤 행진 선두에 배치됐던 '광화문 구치소' 조형물에 가두는 퍼포먼스와 재벌구속 촉구를 주장하는 발언 등을 이어간 뒤 오후 4시 지하철을 이용해 본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176개중대 1만4700명의 병력을 투입해 집회·시위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당일 집회가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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