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정병국 회동…결선투표제 '공감대'

기사등록 2017/01/26 18:32:11 최종수정 2017/01/26 18:59:59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대표실에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와 지도부가 예방해 박지원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1.2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에 선출된 정병국 대표가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박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바른정당 이혜훈, 오세훈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박 대표는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을 성사시켰다. 앞으로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개혁을 함께하자"며 "탄핵의 민의를 잘 읽고,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자"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국민의당이 친문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분당을 했듯이 바른정당도 친박 패권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새롭게 창당을 했다"며 "따라서 지향하는 바도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결국 87년체제인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볼 거냐 하는 차원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가장 유사한 입장에 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잡고 정치개혁, 체제 전환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개헌 연대를 제안했다.

 박 대표와 정 대표는 이후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개헌과 결선투표제 도입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도 기본적으로 결선투표제에 대해 당론은 찬성이라고 한다"며 "다만 선관위에서 시일이 촉박해 어렵지 않느냐고 해서 박 대표가 '우리가 밀어붙여서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좀 더 주도적으로 2월 개혁입법 처리에 성과를 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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