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군대발언,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네거티브"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6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출연금지 문제로 KBS 대선주자 좌담회에 불참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피할 준비가 된 대통령'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비꼬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용산역 대합실에서 설 귀향객 인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문 전 대표의) 구호도 공허하게 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어려운 상황의 대한민국을 헤쳐 나가야 할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토론회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생각들을 제대로 밝히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또다시 콘텐츠가 없는 박근혜 대통령 같은 사람을 뽑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계속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시면 제2의 박근혜가 될 뿐"이라고 문 전 대표를 탄핵소추된 박 대통령에 비유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 비판에 '군대를 잘 안 겪어봐서 모른다'고 응수한 것과 관련, "저는 39개월을 군에서 복무해 문 전 대표보다 더 오래 군생활을 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말은 '나는 군대에 가서 고생하고 정말 나쁜 기억을 갖고 있으니 군 복무기간을 축소해야 한다'라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그건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정말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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