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달 2일 한국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3일에는 일본에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티스 장관의 한국과 일본 순방은 오랜 맹방인 양국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확인하고 안보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데이비스 대변인은 강조했다.
지난 20일 상원 인준을 받은 매티스 장관은 청문회나 취임 후에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거듭 언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일부 동맹국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주둔 미군에 대해 더 많은 분담금을 내지 않을 경우 일본과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장관 가운데 최초로 해외방문에 나서 한국과 일본을 찾는 목적이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양국을 안심시키는 동시에 분담금 증액 문제도 서둘러 논의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예고한 북한을 크게 경계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머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 제리 브라운리 뉴질랜드 국방장관과 각각 전화로 회담하고 안전보장상 협력에 사의를 전달했다.
영국, 캐나다 국방장관과도 전화로 통화한 매티스 장관이 영어권 5개 동맹국과 관계를 확인하고서 방위조약을 체결한 동맹국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순서는 미국의 안보전략상 전통적인 접근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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