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고문 "트럼프 취임으로 미국의 사회주의 시대 끝" 발언 논란

기사등록 2017/01/24 17:48:11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특별자문으로 임명된 억만장자 칼 아이칸이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기간을 사회주의 시대에 빗대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을 칭찬해 논란이 벌어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매우 훌륭했다"며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미국)가 사회주의로 추락하는 위험한 상황이 끝났다"고 밝혔다. 아이칸 고문이 지난 2010년 3월16일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찰재단 갈라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17.01.24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특별자문으로 임명된 억만장자 칼 아이칸이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을 사회주의 시대에 빗대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연설을 칭찬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매우 훌륭했다"며 "우리(미국)가 사회주의로 추락하는 위험한 상황이 확실히 끝났다"고 밝혔다.

 아이칸이 트윗에서 언급한 '사회주의로 추락하는 위험한 상황'이란 오바마 정권의 전 국민 대상 건강보험 도입, 월가와 금융계 개혁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CNN 머니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들은 아이칸의 발언에 대해 "대표 보수 논객 조지 윌이 트럼프 취임사를 '역대 최악의 취임연설'로 비판한 칼럼을 보긴 했느냐" "아이칸과 트럼프가 수 년간 사회주의 체제에서 엄청나게 고생했다지만, 다우지수가 오른 건 어떻게 설명하겠느냐" 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지난 8년간 민주주의적 사회주의가 결코 미국에 손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미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자본주의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등 아이칸과 트럼프의 의견에 동조하는 트윗을 올렸다.   

 CNN머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저금리 정책과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의 혁신이 시장 급등에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전했다. 오바마 재임기간인 지난 8년간 미국 경제는 금융 위기와 경기침체로부터 벗어났으며, 증시는 2009년 3월 바닥을 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