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2월 초 공청회 생략에 관한 공고를 내고 광역화장장 건립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1일과 지난해 12월29일 호매실동주민센터와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개최하려던 두 차례 주민공청회가 서수원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정면 돌파 카드를 꺼냈다.
시는 공청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근거로 장사시설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칠보산과 함백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점 ▲건립부지와 2㎞가량 떨어진 점 등을 강조하면서 서수원 지역의 환경적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예측결과를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지역인 수원 시민들이 대기오염과 건강피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성시 숙곡리에 화장장이 설치되면 2㎞가량 떨어진 수원 호매실지구로 다이옥신, 수은 등의 유해물질이 넘어온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6월까지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역화장장은 매송면 숙곡리 21만4606㎡ 부지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2013년부터 부천·안산·시흥·광명과 함께 총 사업비 1214억 원을 공동 부담해 경기 서·남부권 300만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형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5개 시 300만 시민의 경제적, 시간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필수 시설인 만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함백산메모리얼파크 건립추진위원회 중 한 명이 2년간 부지 1만6500㎡(5000평)를 매입했다고 일부 서수원 주민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건립추진위는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 23명과 도시와 교통 전문가 등 34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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