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없는 TPP’ 호주가 살리나…중국·인니에 러브콜

기사등록 2017/01/24 11:14:04 최종수정 2017/01/24 14:08:3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017.1.24.
턴불 호주 총리,트럼프 TPP탈퇴 서명 전 아베와 전화 회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면서 관련 국가들의 치명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가 돌파구를 찾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는 미국을 제외한 태평양 지역 국가의 무역 협상을 추진하면서 '재구성된 TPP’에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신규 동참을 바라고 있다.

 스티븐 치오보 호주 무역투자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A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TPP의 종말을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미국 없이는 현재 형태로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또 트럼프의 TPP 탈퇴 서명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치오보 장관은 "우리 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참여국들은 지금까지 TPP를 통해 얻은 이익을 그대로 지켜나가기를 원한다"며  "미국이 빠진 TPP의 플랜B를 조율하기 위해 맹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TPP)참여국들과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확실히 (신규 가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23일 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TPP를 유지하기 위해 호주가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호주의 야당 노동당은 24일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TPP 관에 못을 박은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죽었다"고 선언했다. 노동당은 "미국 없는 TPP는 효과가 없다"며 이제는 맬컴 턴불 총리가 일어나서 (자체적으로)움직일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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