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1일 필리핀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약속이 없어 트럼프의 취임식을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었다"며 "트럼프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강조한 트럼프의 취임 연설도 마음에 들었다"며 "트럼프는 매우 솔직하게 얘기했다. 나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보다 솔직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이 펼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끄는 전통의 우방 미국에 등을 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 필리핀 정책 기조를 이어받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트럼프와 두테르테는 거침 없는 막말 행진으로 각각 '미국의 두테르테'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한 데 묶여 비교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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