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집회에는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울산시민공동행동 추산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집회장을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 권오길 울산본부장, 현대차 노조 박유기 지부장,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도 함께 자리해 촛불을 높이 들었다.
탄핵정국을 비판하고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시낭송과 노래패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박근혜는 범죄자다', '재벌도 구속하라' 등의 구호로 답했다.
울산여성회 소속의 한 주부는 "내가 누구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이 자리에 나올 수 밖에 없는지 모르겠다"며 "시간이 갈수록 잊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의 책임자들이 처벌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촛불을 높이 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등학교 남학생은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공부해도 개·돼지 취급 밖에 못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올바른 교육을 받고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북구에 사는 한 주부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해야 숨겨진 7시간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번영사거리까지 2km 구간을 왕복 행진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가족중앙회(박사모)'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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