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종북좌파까지 국비 지원해야 하나"
"특검은 집에나 가라"
【서울=뉴시스】김현섭 심동준 기자 = 김진태(52·강원 춘천) 새누리당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것을 두고 법원 등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비난했다.
김 의원은 21일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이 구속됐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며 "블랙리스트가 만약 있다면,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좌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됐는데 혐의가 뇌물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나간 사람들 3분의2가 동의했다. 근데 뇌물 받은 게 입증이 됐나"라며 "이건 일단 탄핵을 시켜놓고 사람 조사하고 재판하자는 것이다.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탄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 총수를 그냥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마구 구속하려 한다"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특검은 집에나 가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주말을 이용해 태극기 집회에 계속 참석하겠다. 26일 대구 집회 참석 후 28일 캐나다 토론토,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지구상의 태극기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우린 해낼 수 있다"며 연단 발언을 끝냈다.
한편 김 전 비서실장과 함께 21일 새벽 구속영장이 발부된 조 장관은 장관직 사퇴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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