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청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시작됐지만, 일부 주민의 반발로 1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시는 공청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근거로 장사시설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칠보산과 함백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점 ▲건립부지와 2㎞가량 떨어진 점 등을 강조하면서, 서수원 지역의 환경적 피해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예측결과를 설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근 지역인 수원 시민들이 대기오염과 건강피해,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칠보산 화장장 건립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등 반대 주민 200여 명은 이날 공청회장에서 "공청회 자체를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화성시 숙곡리에 화장장이 설치되면 2㎞가량 떨어진 수원 호매실지구로 다이옥신, 수은 등의 유해물질이 넘어온다"며 반발했다.
앞서 화성시는 지난해 12월29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1차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는 주민 공청회가 두 차례 무산된 것과 관계없이 광역화장장 건립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서수원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는 6월까지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착공해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매송면 숙곡리 21만4606㎡ 부지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2013년부터 부천·안산·시흥·광명과 함께 경기 서·남부권 300만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형 종합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는 주민 70% 이상이 찬성해야 시설유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개모집을 거쳐 2013년 11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고,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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