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박연차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검찰의 수사대상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반 전 총장은 더 이상은 모른다,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대충 얼버무릴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 전 총장은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서 당시 대검 중수부에 제출된 박연차 리스트를 공개해 국민 앞에 진위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제3자 뇌물죄 혐의로 탄핵된 마당에 유력한 대권 주자라는 분이 또다시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였다. 국민들이 넌더리를 낼 일"이라고 했다.
기동민 원내 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 서명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은 억울하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빗발치고 있는 국민들의 검증요구를 부인과 회피로 무시하는 반 전 총장의 태도가 과연 새정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제대로 해명하고, 스스로 혹독한 검증을 자처해야 한다"며 "그래야 새정치가 이뤄지고 대선 후보의 자격도 갖출 수 있다. 보여주기식 실수투성이 정치투어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108@news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