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난영 윤다빈 기자 =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드배치 취소가 쉽지 않다고 밝힌 데 대해 "외교문제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안에 대해 말 바꾸기를 한 문 전 대표가 사드를 놓고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이 참여정부의 대외정책을 믿지 못한 것은 정권의 성격 때문이 아니라 말을 자주 바꿨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경제·문화적 보복이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심지어 이례적인 한국 방공식별구역 침범 등 군사적 조치까지 자행되는 상황에서 왜 정부가 사드배치에 몸이 달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사드배치에 반대하고 차기 정부로 보내자는 여론이 높다"며 "탄핵 정국에서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는 롯데 골프장이 아닌 국회로 보내져야 한다"며 "국회 논의로 비준동의안이 통과되면 사드를 배치하고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반면 비준동의안이 부결되면 사드 배치를 철회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국민적 합의를 들어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그런데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1954년 발효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들어 끝내 비준동의안 제출을 거부하면 국민적 합의, 총의를 모아 (사드배치)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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