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5월 중부 미니아주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피해자의 아들이 무슬림 여성과 내연의 관계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수적인 무슬림사회에서 기독교도와의 교제는 금기로 되어있다.
검찰은 14일 가해자들에게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내렸지만 기독교도 가정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한 또 다른 집단폭행사건은 재판이 계속된다.
피해자인 소와드 타베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한 기독교 TV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지난 해 사건 당시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협박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도 수사당국은 그들과 화해하라고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군부에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주고 피해자 가정이 파괴당한 물질적 피해를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존엄과 인권의 복구가 법적인 것보다 앞서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피해자측의 주장이다.
2014년 집권한 엘시시대통령은 이후 이집트내 소수인 기독교도들에게 포용정책을 펴왔으며 지난 해 성탄절에는 이집트 기독교도들의 대표적 종파인 콥트교도들의 미사에도 참석했다.
지난 달에는 카이로의 한 교회에서 대부분 여성들인 30명이 IS의 폭탄테러로 숨지자 이들을 위한 국가 장례식을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폭탄테러로 기독교도에 대한 신변보호가 불충분 하다며 세계적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이집트의 수도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전체인구의 10%에 불과한 기독교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미냐의 집단 폭행같은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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