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폭풍전야…'친박 핵심 3인방' 윤리위 회부되나

기사등록 2017/01/15 11:54:40 최종수정 2017/01/15 13:50:44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혁신방안을 제시하며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며 대선 전 개헌을 주장했다. 2017.01.13.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장윤희 기자 = '친박 인적청산' 윤리위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새누리당 지도부는 공식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쇄신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친박 핵심 3인방'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윤리위에 회부, 정식으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방안도 배제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가 진통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 위원장측은 "대상포진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은 계속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회의 등 별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오늘은 회의를 열지 않아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비대위 분위기는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구성되고 인 위원장의 전권으로 원내인사 없이 전원 외부인사로 윤리위가 구성된 만큼, 16일 윤리위 첫 회의부터 인적청산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9명의 윤리위 구성 전체를 비대위원장이 전적으로 한 만큼 윤리위는 이번주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위원장이 추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3명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여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2017.01.10.  pak7130@newsis.com
그는 "새누리당은 청와대 오더 같은 오더에 익숙한데, 그에 익숙한 의원들을 친박이 계속 오더로 조정해온 것 아니냐"며 "지난 상임전국위 무산도 그렇고, 아직 이 오더라인이 살아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끝까지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새누리당이 인적쇄신 문제에 매몰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주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고 가려는 것이 인 위원장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인 위원장의 '집회 참석 불가' 방침에도 불구, 전날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위기의 대한민국, 위기의 대한민국 보수, 위기의 헌정질서를 끝까지 지켜달라"며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 정당법상 탈당강요죄, 형법상 명예훼손죄, 강요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형사고소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한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는 지역구에 머물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 역시 자신의 '2선 후퇴'론과 '탈당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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