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날까지 '친박 핵심 3인방'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윤리위에 회부, 정식으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방안도 배제치 않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추가 진통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 위원장측은 "대상포진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은 계속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회의 등 별다른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어제 오늘은 회의를 열지 않아 딱히 할 말이 없다"며 "비대위 분위기는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가 구성되고 인 위원장의 전권으로 원내인사 없이 전원 외부인사로 윤리위가 구성된 만큼, 16일 윤리위 첫 회의부터 인적청산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9명의 윤리위 구성 전체를 비대위원장이 전적으로 한 만큼 윤리위는 이번주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위원장이 추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3명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끝까지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새누리당이 인적쇄신 문제에 매몰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번 주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맺고 가려는 것이 인 위원장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은 인 위원장의 '집회 참석 불가' 방침에도 불구, 전날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위기의 대한민국, 위기의 대한민국 보수, 위기의 헌정질서를 끝까지 지켜달라"며 탄핵 반대를 주장했다.
인 위원장에 대해 정당법상 탈당강요죄, 형법상 명예훼손죄, 강요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형사고소하고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신청한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설 연휴 전까지는 지역구에 머물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 역시 자신의 '2선 후퇴'론과 '탈당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지역구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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