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2집 '코이그지스트(Coexist)'(2012)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밝아진 사운드와 깊어진 가사가 눈길을 끈다.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와 올리버 심의 담담한 보컬, 단순한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샘플러로 연주되는 제이미 xx의 비트가 더 엑스엑스의 기본 뼈대다.
하지만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 밴드는 외부와 격리된 채 침실 또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과거의 앨범들과는 달리 이번 신작에서는 한껏 개방했다.
음반유통사 강앤뮤직은 "자신들의 본거지인 런던 이외에 아이슬란드와 미국 등지에서 레코딩을 전개해나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앨범 설명 글을 쓴 '불싸조'의 한상철은 "자신들의 기존 이미지, 그리고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지 않으려는 시도가 유독 눈에 띈다"며 "재미있는 것은 제이미 xx의 경우 자신의 솔로와는 정반대의 미니멀한 엑스엑스 다움으로 귀환하려는 듯 보였고, 반대로 로미와 올리버는 제이미 xx의 솔로 앨범에 자극 받아 더욱 팝적이고 댄서블한 사운드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댄저러스' '어 바이올런트 노이즈' 등 기존 수록곡 10곡 외에 한국 버전 CD에는 '나이브' '시즌스 런' 등 보너스 트랙 2곡이 추가로 삽입됐다.
1집 'XX'로 영국의 권위 있는 '2010 머큐리 뮤직 프라이즈'를 수상한 더 엑스엑스는 '코이그지스트'로 UK 앨범 차트 1위, US 앨범 차트 5위로 데뷔하며 주목 받았다.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잡지 'NME'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팀의 아티스트에서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3년 안산밸리록페스티벌로 성공적인 첫 내한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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