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 제한적"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투자자들 앞에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적극적 재정정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등을 강조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한국 경제'라는 주제로 경제설명회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미국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잠재한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탄핵소추안 의결 등 정치적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한국 경제는 대외건전성, 충분한 재정정책 여력 등의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수출 경쟁력을 비롯해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IT, 의료, 헬스케어, 서비스 등으로의 산업구조 개편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한국 경제는 선진국들에 대비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며 "2015년 이후 국가신용등급도 지속적으로 상향돼 왔고 2016년 CDS프리미엄이 감소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설명회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 거시정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기업지배구조 개선 ▲미래 대비 등의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401조원 규모의 2017년 예산과는 별도로 20조원의 경기 보강을 하는 한편 1분기 조기집행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3단계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고 신속한 구조조정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는 점을 설명했다.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개선에도 힘쓰고 정보공개 확대·회계 투명성 제고 등 공정한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에도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가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정금리·분할상환 중심으로 질적 구조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도 양호하다"고 답했다.
수출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주요 20개국(G20)에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방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며 "향후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동남아시아 등 인접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한-미-중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승할 수 있겠지만 경제적 측면은 별개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중간 경제적 협력 강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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