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강남·서초·송파' 50억 이하 꼬마빌딩 '선호'

기사등록 2017/01/12 05:50:00
【서울=뉴시스】리얼티코리아 제공
 <【서울=뉴시스】리얼티코리아 제공>  법인투자자 수익률, 영등포>강남>서초>강서 등의 順
 "중·소형빌딩 매매시장, 서울시 비중…'85%대' 수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개인투자자들이 서울 강남권 내 '50억원 이하' 꼬마빌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빌딩중개전문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0억원 이하' 중·소형 빌딩 총 매매거래량은 28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량 중 76.9%에 해당하는 216건이 개인투자자들의 손을 거쳤다. 법인 거래량은 61건(21.7%), 기타유형 매수는 4건(1.4%)으로 조사됐다.



 금액대 투자현황을 보면 '50억원 이하' 빌딩 거래량이 2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87.5%에 이르는 175건이 개인거래였다.



 '2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량은 3분기보다 감소했으며, '100~200억원' 빌딩 거래량은 보합세를 보였다.   



 법인의 경우 약 72%가 '100억원 이하' 빌딩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서울시 상위 5개구(거래량 기준)는 강남, 서초, 송파, 마포, 동대문으로 조사됐다. 투자수익률은 동대문 4.50%, 서초 3.57%, 송파 3.20%, 마포 3.07%, 강남 3.03% 순으로 높았다.



 특히 동대문구에서 장한로 이면의 모텔이 8%대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회기동 경희대 인근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전층을 임차한 빌딩도 4% 중반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법인이 투자를 선호하는 서울 상위 5개구는 강남, 서초, 마포, 강서, 영등포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영등포 6.90%, 강남 4.65%, 서초 3.04%, 강서 2.66%선으로 확인됐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오피스텔 건물 지하에서 영업 중인 피트니스 센터의 분양상가 수익률이 무려 10%대에 달하면서 평균 수치를 높였다. 강남구는 역삼 GFC 이면에 다수의 소호 사무실로 구성된 근생빌딩이 수익률 5%대에 매각된 것으로 드러났다.



 4분기는 투자형과 분양상가의 거래량이 동반 상승했다. 투자형 자산 거래는 전분기 대비 21건 늘면서, 16.3%포인트 증가세를 보였다. 분양상가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5건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67.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임대수익용과 사옥용은 전분기 대비 거래량이 줄었다. 임대수익용은 거래가 25건 줄면서 20.2%포인트 하락했다. 사옥용은 14건 줄어 45.2%포인트 감소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투자형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기존에 지속됐던 임대수익용 자산 선호 양상이 어떻게 변할 지 꾸준한 관찰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자산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임대수익용 4.81%, 투자형 2.04%, 사옥용 1.40%, 분양상가 5.66%로 조사됐다.



 전분기 대비 모든 자산유형에서 평균 수익률이 하락했다. 사옥용 0.84%포인트, 분양상가 0.12%포인트, 임대수익용 0.02%포인트, 투자형 0.01%포인트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서울시 소재 중·소형빌딩의 4분기 거래건수는 233건으로 총 거래량(281건)의 약 82.9%를 차지했다. 지난 한해 전체 비중(84%)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시 외 지역의 거래 건수는 48건에 그쳤다. 



 문 수석연구원은 "이제 중·소형빌딩 매매시장에서 '서울시' 비중은 분기별, 연도별 시기를 불문하고 약 85%대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경향은 추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