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외무장관, 뉴욕서 트럼프팀과 회동

기사등록 2017/01/09 07:32:5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정부 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BBC,파이낸셜타임스(FT)는 존슨 장관이 차기 정부 수석 고문으로 내정된 스티븐 배넌, 트럼프의 사위이자 보좌관인 재러드 쿠슈너를 만난다고 보도했다. 또 존슨 장관이 트럼프와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장관은 런던 시장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가 런던을 이른바 '접근금지 지역(no-go zones)'으로 만들었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발끈해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날 수도 있다는 진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뉴욕에 가지 않겠다"고 맞받아친 적이 있다. 트럼프 못지 않게 다혈질인 존슨 역시 '막말'로 여러차례 구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소식통들은 존슨 장관이 트럼프 측과의 이번 만남에서 양국 간의 무역, 안보 문제, 그리고 오는 2월쯤 이뤄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백악관 방문과 관련한 이슈들을 조율할 것으로 전했다.

 존슨 장관은 뉴욕을 방문한 다음 날인 9일에는 워싱턴에 가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회동한다.

 한편 트럼프는 8일 트위터에 "올 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의 만남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영국을 미국의 "오랜 동맹" "매우 특별한" 국가로 언급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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