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결찰은 축제 당일 밤 길거리를 걸어가는 여성에게 달려들어 키스와 납치를 시도한 용의자 여섯 명을 검거했다. 범죄 현장은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전날 프라빈 수드 방갈로르 경찰청장은 트위터를 통해 "도시에 설치된 45대의 보안카메라 영상을 검토한 결과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근거가 충분하다고 봤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1일 신년맞이를 위해 방갈로르 중심 거리에 6만 여 명의 인파가 모여 무질서한 가운데 여성을 상대로 한 무차별한 성폭력이 대거 발생해 논란이 됐다. 현장은 지역매체 방갈로르 미러의 사진기자들이 포착해 널리 알렸다.
당시 현장에 160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으나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 측은 이날 성추행 등 관련 범죄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 파르메슈와라 카르나타카 주 내무장관 역시 지난 2일 인도 ANI통신에 "새해맞이 등 대규모 행사에서 이렇게 나쁜 일을 당하는 여성이 많다"며 "현장에 모인 여성들이 서양인처럼 옷을 입고 있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피해자에 책임을 전가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랄리타 쿠마라망갈람 인도 국가여성위원회 의장은 "인도 남자들은 서양의복을 한 여성만 보면 자제심을 잃어버린다는 얘기냐"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파르마슈와라 주 장관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도는 '강간대국’으로 악명이 높은 나라다. 인도 국립범죄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3만4651건의 성폭행이 신고됐다. 그나마 실제로 성폭행을 당한 사람 중 신고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는 2012년 한 여학생이 버스에서 납치돼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 이후 또 다시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키렌 리지주 인도 내무부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방갈로르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문명사회에서 여성의 안전은 보장돼야 한다"며 "대규모 강간이라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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