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영언론, 민주당 의원 방문에 큰 관심…왕이 "사드배치 강력 반대"

기사등록 2017/01/05 09:34:45 최종수정 2017/01/05 09:47:33
【서울=뉴시스】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방중 민주당 방문단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조속히 해결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을 만나 "중국은 한국 측이 주권 수호, 국민 안전 보호에 따른 수요를 이해하지만 중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방문단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 중 외교부 사이트) 2017.01.05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5일 중국 언론들이 한국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이 하루 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관영 환추스바오는 유력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은 중국이 사드 (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를 묵인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말라"고 전했다.

 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외교부 감람청에서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을 만나 "중국은 주권 수호, 국민 안전 보호에 따른 한국 측의 수요를 이해하지만 중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는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양측은 소통과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결방법을 찾아내고 사드 문제가 양국 간 교류와 협력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수교 25년만에 획기적이고 전면적인 발전을 실현했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줬다"면서 "양측은 어렵게 이뤄낸 이런 성과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전략적 신뢰를 증진하며 여러가지 장애요소를 배제하며 양국관계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 의원은 양국 관계에 대한 왕 부장의 평가에 공감을 표하면서 "민주당은 한국 야당으로서 양국 관계가 조속히 어려운 국면을 이겨내고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송 의원은 "민주당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요시하며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인데 양국 관계는 사드 문제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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