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세계유산 도시 팔미라 재침입…문화재 파괴 우려

기사등록 2016/12/11 10:52:20 최종수정 2016/12/28 18:03:11
【팔미라=AP/뉴시스】지난해 8월25일 시리아 팔미라에 있는 2000년 역사의 바알샤민 사원이 이슬람국가(IS)의 폭파로 무너지면서 거대한 연기 구름이 치솟고 있다. 이 사진은 iS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이다. 2016.3.14
【베이루트=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10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 고대 도시 팔미라에 9개월 만에 재진입 했다.

 팔미라는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고대 도시 유적으로, IS에 의한 문화재 파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10일 팔미라에 재진입해 북서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IS는 폭발물을 탑재한 차량 등을 이용해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하는 등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군이 IS에 밀려 퇴각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보호단체인 팔미라코디네이션은 "IS가 팔미라 북부와 북서부 쪽으로 진입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을 장악했으며, 시리아 정부군은 IS에 쫓겨 퇴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시내에 있는 군수 창고를 점령했으며, 병원을 비롯한 전략적 거점에 접근한 상태로 전해졌다. 

 앞서 IS는 지난해 5월 팔미라를 점령한 뒤 고대 로마 유적 등을 파괴하고 고고학자들을 처형한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 IS는 시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에 밀려 팔미라에서 퇴각했다. 러시아군이 팔미라 탈환에 성공한 이후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고대 로마 원형극장에서 콘서트를 열어 문화재 훼손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chkim@newsis.com